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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는 유럽발 연어 탓, 익혀먹어라"

중국 공안이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입구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 베이징의 신파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다시 번진 가운데 당국이 현재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검출된 바이러스가 유럽발로 확인됐다며 “제2의 우한은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15일 신랑(시나)에 따르면 쩡광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과학자는 최근 베이징의 바이러스 재확산과 관련해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며칠간 증가했다가 통제된다면 이는 기세가 갑자기 꺾이는 형태의 2차 유행이며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이징은 제2의 우한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바이러스가 전국의 많은 도시에 퍼지거나 도시를 봉쇄할 필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은 지난 1월 화난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졌다.

 


쩡광은 그러면서 베이징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조사 범위를 확대해 관련 지역, 식당 등을 대상으로 직원들과 환경, 식품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종식 단계에 이른 중국 내 코로나19가 수도 베이징에서 재차 불거지자 경계심을 드러낸 셈이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출입구가 봉쇄돼 있다

그는 베이징 신파디 시장의 연어를 자르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서도 권고를 내렸다.

 

쩡광은 “베이징 시민은 당분간 연어를 날로 먹어선 안 된다.

 

사람이 연어에 감염됐는지 등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어는 익혀 먹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이징시 당국은 “신파디 시장에서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지난 13일 오전 폐쇄됐고, 현재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로 전해졌다.

하지만 베이징 신파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전국에서 4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국내 확진자 39명이었는데 베이징에서만 36명이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