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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Baseball

한화 장시환의 뚝심 5회까지 116구+9K

일단 내보내고 시작한다. 하지만 좀처럼 점수는 내주지 않는다. '득점권 삼진' 9개로 실점을 틀어막았다. 한화 이글스 선발 장시환이 그 주인공이다.

 

장시환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장시환은 서폴드 채드벨 김범수 김민우로 이어지는 한화 5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최근 4연패, 5경기 연속 6회 이전 강판. 올시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장시환의 행보는 아직까진 실망스럽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 대행은 LG 트윈스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막은 지난 경기를 칭찬하며 신뢰를 표했다.

이날 장시환의 기록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9삼진. 최고 149㎞ 직구와 115㎞ 느린 커브의 완급조절이 훌륭했다. 최고 142㎞의 슬라이더에 간혹 곁들여지는 포크볼도 인상적이었다.

결과만 보면 좋은데,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날 장시환은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빠짐없이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5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116개. 1회를 제외한 2~5회 4이닝 연속 20개 이상을 투구하는 독특한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실점은 단 1점. 투구수 100개를 넘기고도 140㎞ 후반의 직구를 잇따라 꽂아넣는 체력도 돋보였다.

1회 첫 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내주고 후속타를 끊은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회에도 첫 타자 이학주가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이성곤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삼진과 볼넷이 이어지며 2사 만루 위기. 하지만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의 볼넷과 구자욱의 1, 2루간 안타, 구자욱의 도루로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원석 이학주 최영진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4회 첫 타자 이성곤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응민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성규 김상수가 잇따라 삼진당했다.

삼성의 득점 갈증은 5회에야 풀렸다.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5회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기어코 달성했고, 구자욱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3회와 흡사한 양상.

여기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어렵게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학주와 최영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최종 투구수는 116구. 시즌 2승을 위한 승리투수 요건은 어렵게 채웠다.